joseph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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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프로젝트로 성장한 프론트엔드 개발자 김영훈의 경력 이야기

2022년 초, 처음으로 개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여름부터는 웹 개발, 그중에서도 프론트엔드에 집중했습니다.

개발에 발을 들인 계기는 단순했습니다. 전공인 공공정책학과 수업이 너무 재미없었고, “그냥 놀기에는 아까우니 재미있어 보이는 것이라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유튜브 C/C++ 강의를 들으며 코드를 따라 쳤습니다.

강의를 따라 코드를 작성하고 실행해 결과물을 확인하는 과정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이내 “코드 작성 → 결과 확인”보다 “코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재미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지금은 그 중요성을 잘 이해하지만 당시에는 흥미를 잃었죠.

그래서 시선을 웹 개발, 특히 프론트엔드로 돌렸습니다. 프론트엔드는 “코드 작성 → 시각적 결과 확인”이 필수라 학습 단계에서도 즉각적인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강한 매력을 느껴 “이 일을 직업으로 삼자”고 결심했습니다.

문제는 습관이었습니다. 공부법을 몰랐던 저는 서울대에 다니는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친구는 “공부를 하든, 멍 때리든, 잠을 자든 상관없이 매일 아침 2시간 카페나 독서실에 앉아 있어라”라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습관을 먼저 만들어라”는 의미였죠.

아침 2시간 공부가 생활화되자 흥미가 떨어지거나 피곤해도 자연스럽게 책상 앞에 앉게 됐습니다. 이 습관은 “아침 2시간 → 저녁 2시간 추가 → 오후 2시간 추가”로 확장됐고, 회사에 다니는 지금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9시에 출근해야 하면 7시에 도착해 2시간 공부부터 시작합니다.

학습 방식도 진화했습니다. 처음에는 강의를 따라 치며 “왜 안 되지?”를 반복했다면, 이제는 스스로 코드를 작성하고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를 자문합니다.

이런 태도가 쌓여 2023년 7월, 판도라티비(코박)에 합격했습니다. 코인 플랫폼의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첫 임무는 레거시 코드 개선이었습니다.

당시 코박에는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저 혼자라 “React 16을 18로 올릴까?”, “Next.js로 갈까?”, “상태 관리는 무엇을 쓸까?” 같은 결정을 모두 스스로 내려야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다음 개발자가 별다른 히스토리 파악 없이 바로 업무를 이어받을 수 있어야 한다”였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가 크고 문서가 잘 갖춰진 대중적인 스택을 선택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React 16 클래스형 → 함수형 전환, 상태 관리 dva → React Query(서버) + Zustand(클라이언트), 디자인 시스템 shadcn/ui 적용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중복 API 호출 50 % 감소, 유저 QA(버그 제보) 5건 → 0 ~ 1건으로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이후 웹뷰 레거시 개선을 맡아 모바일 개발자들과 협업했습니다. 핵심 메타데이터는 postMessage로, 변동 가능성이 큰 자산 정보는 API 호출로 분리해 효율을 높였습니다. 또 다국어 지원SEO 개선을 진행하며 구글 시트를 연동해 QA·기획팀 작업 기간을 7일 → 3일로 단축했습니다.

코박을 거의 100 % 리팩토링한 뒤 성장을 위해 NHN Injeinc로 옮겼습니다. 더 큰 조직에서 PR 문화JS 기초를 다시 다지는 계기를 얻었습니다.

다음 목표를 위해 EA Korea로 이직했습니다. 현재는 프론트엔드를 주도하며 백엔드와 긴밀히 협업하고, 테스트 코드수동 테스트를 병행해 버그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습관, 끈질긴 호기심, 그리고 빠른 실행력으로 성장해 온 프론트엔드 개발자 김영훈을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